국토교통기술 성과를 확인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2021 국토교통기술대전’이 국토교통부 주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주관으로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에서 8일 개최했다.
개막식부터 유공자 시상, 국제 컨퍼런스, 부스 전시 등 모든 과정을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국토교통기술의 새로운 기회’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국토교통기술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
개막식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디젤 기관차를 동력분산식 전동차 KTX-이음으로 대체 후 이동시간 단축은 물론, 온실가스를 30% 감소시켰다는 성과를 전한 뒤,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요구이면서, 우리나라가 새로운 경제 질서 속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관련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진 국토교통 R&D 국가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전에 표창장을 전달받은 유공자들은 사회자가 본인의 이름을 호명하면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 명 한 명 표창을 수상하고 난 10명의 수상자들은 표창장을 화면에 보이도록 들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오프라인 못지않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기조강연은 ‘탄소중립 사회의 공존과 상생을 위한 지속가능한 노력’을 주제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맡았다.
“지구온난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한 반 전 사무총장은 “현재 경제와 생활 전반이 탄소배출 시스템으로 정착돼 있는데, 산업에 대한 전환을 넘어 인류 문명에 대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전 세계 탄소배출량인 연간 510억 톤 중 비행기 자동차 철도 등 이동산업에서 배출하는 비중이 16%를 차지한다고 밝힌 그는 국토교통산업의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큰 만큼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국토교통산업에 탄소중립 기술을 확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탄소중립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거대한 역사적 도전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메타버스로 구현한 온라인 전시관은 미래 수소도시인 ‘2050 탄소중립 테마관’과 국토교통기술 분야별 7개 전시관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캐릭터를 움직여 오프라인처럼 온라인 부스에 입장해 100여 개의 국토교통 R&D 성과를 살펴볼 수 있고, 접속자들과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
한편, 이번 행사의 지식포럼, 학술 및 성과발표회,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등 부대행사는 10일까지 실시간 방송을 통해 진행하며, 온라인 전시관은 오는 2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